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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10일
이제 조금 조용해졌으니 저같이 소심한 사람도 말을 해도 될 기회가 온 듯 하군요. 일단 링크 두 개 걸고 시작합니다.
덧. 이 주제에 관련해서 있는 많은 글들이 올라왔지만 두 가지 글만 링크한 이유를 들자면, 내용정리가 잘 되어있으면서도 가독성이 좋아서라는게 대답이 되겠네요. 전 활자의 (보편적) 설득력에서 가독성이 차지하는 비중을 굉장히 높게 보니까요.
2007년 10월 14일
최근에 추가한 음악포스팅으로 음악 포스팅이 세 개로 늘어난 기념으로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다만 소소한 취미활동인지라 글이 추가되는 주기는 지극히 느릴 것 같군요.
2007년 10월 13일
간만에 기분내서 짧은 연주 하나 올립니다. 뭐랄까 그냥 저녁무렵에 갑자기 이 곡이 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가을 저녁에 딱 어울린다는 느낌 같은 것 말이죠. 그래서 몇 달째 먼지만 맞고 있는 악보를 꺼내서 가볍게 손을 풀고 간단하게 쳐서 올려봅니다.(그래서 그런지 조금 미숙한 부분이 많군요.) 살짝 우울한 느낌이 있으면서도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멜로디가 마음에 와닿는 곡인데, 음 잘 표현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아, 곡이 갑자기 끝나는데, 원래 곡의 초반 멜로디만 연주하고 끝낸 거라서 그래요. 갑자기 꺼낸 악보라서 연습할 시간이 없었다는게 변명이라면 변명입니다. 언젠가 맘이 생기면 다시 연습하고 칠 날이 있을지도요. 덧. 실수로 글이 지워져서 다시 올립니다. 또 덧. 채보해주신 Xenogan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또 덧. 잡음이 심하네요. 볼륨 조절을 실패했군요. 녹음실력이 아직 부족함을 느낌닙다. 이쪽 방면의 고수가 계시면 가르침을...
2007년 09월 30일
소비자의 눈길을 끌어야하고 상품에 대한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광고의 목적인 이상, 어느정도의 포장과 이미지 전략은 저에게 있어선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전지현은 자신이 선전하는 샴푸로 머리 안 감는다는 것 정도는 아니까요.(이를테면 이런 심정) ![]() ![]() 이미지 오른쪽 아래에 쓰여 있는 것처럼 저 이미지는 o-game이란 게임의 바탕화면 입니다. 물론 o-game은 저 이미지만 봐도 알 수 있다시피 우주를 배경으로 전함들이 전투를 벌이는 형태의 온라인 게임입니다만, 어떤 미사여구로도 저 바탕화면과는 어울리지 않는게 o-game은 텍스트게임이거든요.(그나마 그 텍스트란게 어떠한 묘사도 없이 거의 대부분이 자원이 얼마니 전함이 몇대니 공격력이 얼마니 하는 숫자들입니다.) 혹시라도 저 이미지를 보고 o-game을 해본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할 지가 궁금해지는군요. 덧. 잘 만들어진 텍스트게임들이 흔히 그렇듯 o-game은 전략적으로 매우 재미있는 중독성 게임입니다. 단 텍스트만 가지고도 게임하는게 익숙해야겠지만요. 또 덧. 이 글에서 쓴 이미지의 출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번째 이미지는 '매거진T'의 '루나의 T타임' 2007년 6월 18일 연재분 '이건 구매욕도 아니고 식욕도 아니여'의 이미지를 일부만 가져온 것이며, o-game의 바탕화면 이미지는 o-game 한국 홈페이지의 스크린샷 메뉴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2007년 09월 28일
오늘 caya님을 만날 일이 있었습니다. 별 의미없는 잡담을 하다가 갑자기 나온 대화가 기억에 남는군요.
2007년 06월 20일
"돈을 버는 방법은 두 가지야. 하나는 남들이 못하는 일을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하는 것이지."
제가 처음으로 술을 마셨을 때 함께 있어준 친구가 몇 달 전쯤에 한 말입니다. 저 말은 그 친구가 막 직업전선에 뛰어들 무렵에 한 말이에요.
그리고 얼마 전 다음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덧. 매스게임을 포함한 집단적 행사가 무조건 쓸모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그랬다면 원시시대의 제의에서 시작되었을 집단적 행사가 현재까지 살아남았을리가 없죠. 전 단지 제가 잘 아는 친구의 관점에 이입해서 써보았을 뿐입니다.
2007년 06월 12일
며칠 전의 일입니다. 그냥 평소에 가는 길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어느 서점 근처에서 (오랫동안 안 팔린 재고인 듯한) 책들을 떨이로 파는 것을 보았습니다. 마침 시간도 있고 해서 그 책들을 살펴보다가 예전부터 기회가 되면 구해볼까...라고 생각하던 책을 발견했습니다. 정말로 싸더라구요. 솔직히 3백페이지짜리 책이 6천원이면 진짜 종이값만 받고 파는 거죠. 기분좋게 책을 사고 집에 돌아와서 그 책을 책장에 꽂아놓고 나서야 약간의 위화감을 느꼈습니다.
덧. 이글에는 한 때 이글루에 떠돌던 독서문답을 보고 든 생각이 좀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좀 진지한 독서가들을 위한 문답이라더구요. 그래서 해보려고 하다가 말았습니다.
2007년 05월 24일
물은 사람들이 마시는 다른 음료와는 사뭇 다르다. 물은 사람의 마음을 비우고 갈증을 해소하는 용도로 마시는 사람도 있고 어쨌건 순수한 물은 머리가 "깨끗해진다"는 느낌을 들게만든다. 이런 작용을 하는 음료는 매우 드물다. 비록 차가 사람을 차분하게 하고 기분을 가라앉히긴 하지만 알콜이 기분을 이완시키긴 하지만 나같은 사람의 경우 덧. GeneA님의 글 커피에서 트랙백해왔습니다. GeneA님의 글과 비슷한 어조를 유지하게 위해 반말투를 썼으니 양해바랍니다. 또 덧. 생택쥐페리의 글 "인간의 대지"를 추천해드립니다. 저의 짧은 지식 내에서 그 어떤 글도 생택쥐페리의 글만큼 물에 대한 찬사를 바치진 못합니다. "어린 왕자"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줄 겁니다. 시간 나면 꼭 읽어보세요.
2007년 03월 18일
caya님께서 바톤을 넘겨주셨군요. 무려 연애바톤이랍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상대의 연령의 상한하한, 어디까지 괜찮아? 일단 사람을 보고 생각해야죠. 지금까지의 취향으론 저랑 그리 동떨어지지 않은 나이대가 좋은 하더군요. 이상은 연하, 동갑, 연상중? 왠지 동갑같네요. 좋아하는 이성인 유명인을 마음껏 써보세요. 보기에 즐거우면(...) 누구나 환영. 이렇게 되고싶어! 라고 동경하는 동성인 유명인을 가르쳐주세요. 역시 보기에 즐거우면(휴) 누구나 환영.(취향한번 단순합니다.) 연애는 최선을 다하는편? 상대방으로부터 최선을 다해지는 편? 제가 대충 살아도 상대방이 잘해주면 좋겠지요^-^? 음 너무 이기적인가요. 모르겠어요. 좋아하는 만큼만이라도 잘해주자고 생각하고 있는데... 실제로 잘 지켜질지는 모르겠습니다; 데이트할때는 각자 부담하는게 당연? 말은 맞는데요... 그게 말이죠... (삐질; )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있다면 미팅같은건 있을 수 없어? 그러다간 왠지 죽을지도 모를 것 같습니다. 연애를 위해 노력하는 일은? 제가 소심해서 그런지 그저 "인연을 기다릴 뿐"인것 같습니다. (죄송해요 저 원래 이래요.) 연애에서 상대에게 요구하는 것은? 따뜻함. 관심. 이상적인 데이트 플랜(코스, 계획)은? 봄이라면, 제 공개화면에 있는 곳 같이 벚꽃이 흩날리는 곳. 여름이라면, 햇살과 물소리가 동시에 느껴지는 곳...이 아니라 그런 곳이 자알 보이는 에어컨 잘 틀어놓은 제 취향에 맞는(이전에 쓴 글을 보세요^^) 까페 가을이라면 제가 사는 동네의 뒷산 정도로 단풍과 낙엽이 좋은 곳. 겨울이라면 그저 따뜻한 데면 아무데나 (어이) 「연애에는 ○○가 중요(소중)」○○에 들어가는 것은 배려 자기보다 학력등이 높거나 낮은쪽중 어느 쪽이 좋아? 제가 그런거 따질 처지가 좀 못되거든요;; 지금까지 가장 웃겼던 연애 에피소드를 여기서 하나 그런건 상대방을 배려해서라도 안 쓰겠습니다. 실연하면 듣는 곡은 밝은 곡? 아니면 수렁에 빠지는 곡? 서태지와 아이들, "널 지우려 해", 아 복고취향이네요. 근데 이거 밝은 곡인가요 아니면 수렁에 빠지는 곡인가요...;; 친구의 남자친구? 여자친구를 좋아하게 되면 어떻게 해? 그때가서 생각해보아야겠지요....가 아니라 경험상 아무것도 못하고 질질 짤 것 같네요. 고백은 자신이 해? 필요하다면요. 지금 까놓고 말해서 연애중 또는 신경쓰이는 사람 있어? 에헤 그런건 묻는게 아니에요^^ 좋아하는 색은? 파란색에 가까운 우수를 띈 진한 보라색, 밝은 오렌지 색, 싱그러운 파스텔톤 연두색, 때묻지 않은 하얀색, 고풍스러운 칠흙같은 검은색 휴대폰의 색은? 하얀색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꾸질꾸질한 색. 당신의 마음의 색은? 방금 전에 나온 보라색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의 6가지 색에 어울리는 사람을 선택해서 바톤을 돌려주세요. (빨강, 파랑, 초록, 핑크, 검정, 흰색) 이전에도 그랬지만 가지고 가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2007년 03월 17일
최근에 모종의 일로 컴퓨터를 해부할 일이 있었습니다.
저같이 거의 타고난 기계치에게 컴퓨터의 분해는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몇 년전에 컴퓨터를 열어본 기억에 의지하면서 조심조심 메인보드에서 각종 케이블과 카드들을 하나씩 제거해나가다 저의 손이 멈춘 것은 CPU를 메인보드에서 분리할 때였습니다. 전 제 컴의 CPU를 구경조차 해본 적이 없었던 겁니다. CPU를 샀을 때도 메인보드와 같이 사서 조립된 상태로 받아왔고, 그 이후로 신경 쓴 적이 아예 없었거든요. CPU만 붙어있는 상태의 초라한 메인보드 앞에서 저는 한동안 망설이다가 이것도 인생경험이라고 생각하고 CPU쿨러의 전원 케이블만 분리한 후, 막무가내로 CPU쿨러의 덮개부터 문자그대로 잡아뜯기 시작했습니다.(...) CPU쿨러의 덮개가 거의 부러질 정도로 덮개를 흔든 후에야 덮개를 뜯을 수 있었고, 그 사이에 어느새 쿨러는 반쯤 메인보드를 벗어나 있었습니다. 위화감을 느낀 것은 이때부터 입니다.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 CPU의 하드웨어 설계 혹은 그 물리적 구동원리를 아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을 것이라곤 상상조차 할 수 없지만, 누구나 CPU가 컴퓨터의 가장 핵심부품인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컴퓨터가 실제로 하는 연산이 다 일어나는 곳인 CPU, 오만 장치들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메인보드에서도 육중하기 짝이 없는 껍데기로 쌓여있어서, 저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기계치라도, "아 저기가 바로 CPU의 옥좌구나"라고 바로 알 수 있는 곳에 있는 CPU를 태어나서 처음으로 맨 눈으로 확인하려는데, 뭔가 이상한 겁니다. CPU 쿨러를 잡아 들어올리는데, CPU를 감싸고 있을 껍데기라고 생각하는 부분 전체가 다 같이 따라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거의 사람 주먹만한 쿨러와 CPU 껍데기(?)가 메인보드에서 떨어져 나오고 나서야 전 그 육중한 부품 전체가 CPU쿨러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메인보드 바닥을 보니, 손가락 마디 하나 정도의 길이를 가진 작은 칩 하나가 바닥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전 CPU가 얼마나 작은지 그때 처음 알았던 거죠. 막연히 중요하다고 들었고, 비싼 줄도 알고 있어서, 무언가 거대한(...) CPU를 상상했던 제 자신이 조금 한심하게 여겨졌을 정도로 CPU는 작았습니다. 정말로 안전하고 깊숙한 곳에서 보호되고 있었기에 몇 년이 지났지만 먼지 한톨도 묻어있지 않은 CPU를 조심스레 집어들었습니다. 밑바닥을 보니, 다른 기기와는 달리 핀이 다 따로 떨어져 있다는 것, 그리고 핀들이 정사각형 형태로 배열되어 있다는 것만 말고는 딱히 달라보일 것도 없는, 그저그런 컴퓨터 부품이었습니다. 원래 목적이었던 컴퓨터 부품의 수리 및 교환은 제 지갑의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것만 빼고는 별 문제 없이 끝났고, 저는 또다시 조심조심 CPU를 메인보드에 장착시키고, 육중한 쿨러를 덮었습니다. 몇 년만에 바깥세상 구경한지 채 하루도 안 되에서 다시 쿨러에 덮이는 모습을 보니, 이전에는 빛나는 옥좌로 보였던 CPU의 자리가 왠지 감옥처럼 보이기까지 하네요. CPU가 다시 햇빛 구경할 때는 아마 자기 수명이 다한 뒤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때까지 아무 탈 없이 잘 돌아가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PS. 옥좌이자 감옥이란 생각을 하니, 르리에(R'lyeh)가 떠오르는 건 아무리 봐도 뭔가 잘못된 망상인듯합니다. (알아먹을 사람들만 알아듣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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